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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라운지/ˇ 원우들의 경영노트

[CEO특강]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사장 이대강연

"지금은 창의력과 순발력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시간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미래가 바뀝니다."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사장은 최근 이화여대에서 열린 CEO특강에서 직장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해 섬세한 시간감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효과적인 시간관리를 위해서는 올바른 계획이 필요하다며 시간을 항아리에 비유했다.

그는 "계획을 세우는 일은 큰 항아리에 물, 돌, 자갈, 모래같이 서로 성질이 다른 요소를 채우는 것과 같다"면서 "물부터 부으면 다른 것들은 하나도 채울 수 없게 되지만 돌, 자갈, 모래, 물 순으로 넣으면 모두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을 짜면서 크고 중요한 일부터 먼저 배치하고 그 틈에 우선순위대로 할 일을 집어넣으라는 의미다.

손 사장은 "주말에 뭐할 거냐는 질문에 `영화를 볼 계획이다` 또는 `청소를 하겠다`고 대답하면 틀린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몇 시에 어떤 일을 하고 남은 시간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진로 고민에 빠진 학생들에게 취업전략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그는 "신중한 선택을 하고 회사와 함께 성장을 하라"며 평생 일할 만한 직장을 찾으라고 충고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손 사장의 입에서 나온 것이 의외였다. 그는 대학 졸업 이후 5번이나 직장을 옮기면서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손 사장은 "한번 신중하게 고르지 않으면 마음에 드는 직장을 찾아 수십 번 옮기게 마련"이라고 강조하며 "수차례 직장을 옮겼지만 의지대로 이직을 한 적은 없고 가정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만둔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을 위해서는 일과 삶의 균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조건 일을 우선시하면 가정과 자신의 행복을 모두 놓치고 일하는 목적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굳이 선을 그어놓고 생각하기보다는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사회에 유리천장이 있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손 사장은 "유리천장은 분명히 있지만, 없다고도 말할 수 있다"며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 임원의 8%만 부사장을 꿈꾼다고 한다. 마음속에 유리천장이 없는지 여성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사진 =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