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아일보] 신자유주의 정말 끝장난 걸까 미국발 금융위기는 정말 신자유주의에 마침표를 찍는 사건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지 않다. 1929년 미국의 대공황이 자본주의의 종언을 고하는 대사건이 아니었듯이 말이다. 대공황은 자본주의를 죽이기는커녕 더욱 건강하고 힘차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 대공황은 어떻게 오게 됐을까? 크게 두 가지 이유였다. 첫째는 급속도로 팽창하는 미국 경제가 필요했던 만큼의 화폐를 정부가 공급하지 못했고 그것이 수많은 기업의 도산을 불러왔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당시 대기업의 부패와 비리였다. 그때는 증권거래법이 제대로 없었고 기업의 윤리를 다루는 법이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상장 기업이 너도 나도 분식회계를 했고 그것을 믿은 투자가들이 엄청나게 부풀려진 값으로 주식을 샀다. 이런 사실이 들통 나면서 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