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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라운지/ˇ 워크샵 후기

[조선일보] IGM 지식클럽의 인기비결



 
 

[모닝 커피] ‘IGM지식클럽’의 인기 비결
김영진 기자 helloji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대부분 최고경영자 과정은 수업보다는 뒤풀이 등 인맥 쌓기 모임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학연·지연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에선 인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고경영자 과정은 일종의 투자처럼 인식돼 왔다. 한 학기(6개월)에 적게는 500만원, 많게는 1000만원씩 하는 등록금에 해외여행·골프 모임·교제비 등을 합치면 비용이 눈덩이처럼 붙지만 대개 기회비용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IGM세계경영연구원이 지난 5월 개설한 ‘IGM지식클럽’은 기존 인맥 관리 중심 프로그램과 거리가 멀다.

우선 IGM지식클럽에선 원우들 간 저녁 모임이 금지돼 있다. 가끔 점심식사를 하는 게 전부다. 원우회도 없다. 회장·부회장·총무 등 직책도 없고 당연히 원우회비도 없다. 그 흔한 골프대회·해외여행도 안 한다.
                                           

흥미로운 건 ‘등록금 환불제도’. 전성철 이사장은 “강의내용이 재미없으면 3개월 이내에 등록금을 돌려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환불사태는 없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경영 베스트셀러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같은 유명 경영 논문들을 뽑아 강의하고 토론해 최고경영자들이 목말라 하는 ‘브레인 샤워(지식 체험)’를 해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등록금을 다른 과정의 5분의 1 수준(1년 300만원)으로 낮추고 한 학기가 아닌 ‘평생 학기제’를 도입한 것도 눈에 띈다. 하지만 총 수강생은 200여명에 달해 4개 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할 정도다. 일반 최고경영자 과정은 50명 정도가 대부분이다. 연구원의 전성철 이사장은 “지식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도록 돕는 최고경영자 과정은 이젠 달라질 때가 됐다”며 “앞으로 지식 전달에 충실한 과정이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력 : 2007.11.05 22:18